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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앤프로듀서/비밀이야기 · 설정

이택언 비밀 이야기

* 주인공(나)을 편의 상 유연이라고 표기합니다.
* 미완성 글입니다. 쓰는 중입니다.

 

러브앤프로듀서 이택언 비밀 이야기



시즌 1


1. 내일 이후

: 중앙공원의 벤치에 이상한 남자가 앉아있었다.
미래의 연모시에서 이택언이다.
이택언이 카드로 커피를 사는데, 직원들이 '마지막으로 저런 카드를 본 게 5 년 전'이라 언급하는 것을 보아 최소 5 년은 넘는 미래로 간 듯하다.
이택언이 회중시계를 들고 한창 유연이 살 수 있는 미래를 찾아다닐 때의 이야기다.
연모시 중앙공원의 삐에로가 이택언에 대해서 말하는 내용.
이택언에 대해 피곤해 보인다는 언급이 많다. 그만큼 몸도 못 챙기고 절실하게 찾아다닌 듯. 삐에로가 이택언에게 단말기를 빌려주는데 이택언은 그 단말기로 '영상 제작사', 'Evol'에 대해서 검색했다. 미래를 보러 다닐 때도 주변의 사고를 막는다.


2. 깨지기 쉬운 물건

: 그는 손바닥에 놓인 회중시계를 꽉 쥐었다. 희망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그녀의 운명을 붙잡으려는 듯.
진 할아버지가 이택언에게 회중시계를 주었을 때다.
진 할아버지가 이택언에 대해서 말하는 내용.
이택언은 진 할아버지에게 1908년 미국 백악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진 할아버지는 1908년 미국 백악관 사고를 막기 위해 회중시계로 여러 번 시도했던 것 같다. 진 할아버지는 이택언과 대화하면서 유연의 아버지를 떠올린다. 이택언이 떠나기 전, 진 할아버지는 이택언에게 회중시계를 선물을 주면서, "젊은이, 아직 시간이 있다면 모든 걸 바꿀 수 있다네. 시간이 바로 미래야."라고 말한다. 유연은 이 말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이택언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시간이 한참 흐른 뒤, 이택언은 진 할아버지를 이공간에서 만난다. (근데 둘 다 당황함, 둘의 의도가 아닌 듯하다.) 이택언은 미세한 금이 간 회중시계를 꺼내고, 진 할아버지는 그걸 보고 여기가 시간 관측자의 공간인 것을 깨닫는다. 진 할아버지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빠져나갈 수 있다고 말하면서 그동안 회중시계를 고쳐준다.
원하는 미래를 찾아 바꾸는 건 어렵고 대가가 크다는 걸 진 할아버지와 이택언 둘 다 알지만, 이택언은 포기하지 않는다. 또 시간이 흐른 뒤에 이택언이 다시 진 할아버지를 찾아온다. 진 할아버지는 방법을 찾았는지 묻지만 이택언은 아직이라고 하며 망가진 회중시계를 건넨다. 무수한 미래를 찾아 돌아다니면서 처참하게 망가진 회중시계를 보며 진 할아버지는 이번엔 도와줄 수 없다고 말한다. 이택언은 이런 결과를 예상한 듯이 그저 공손하게 감사하다고 말한다.


3. 경계를 넘어

: 이것은 그녀와의 네 번째 만남이다. 그녀는 매번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긴다.
이택언이 네 번째로 유연을 만났을 때다.
(참고로 이미 유연이 죽고 난 후 네볼즈가 유연에 대한 기억이 사라졌을 때다.) 처음은 눈발이 흩날리는 날 도로 한복판에 서 있던 유연, 두 번째는 분노한 사람들에게 겹겹이 둘러 쌓여 눈을 질끈 감고 있던 유연, 세 번째 만남을 제외하고는 유연과 관련될 때마다 늘 뜻밖의 상황을 마주한다.
블랙스완 기지에서 이택언이 하데스를 죽이고 빠져나올 때의 이야기다.
이택언은 유연을 인질로 잡고 총구를 관자놀이에 겨눴다. 떨던 유연도 이내 이택언을 따른다. 아레스(허묵)는 그 모습을 보고 포위하던 자들에게 그들을 놓아주라고 지시한다. 길이 터지자 이택언은 유연을 데리고 출구로 걸어간다. 아레스가 유연에게 시선이 머무르는 걸 본 이택언은 미간을 찌푸린다. 블랙스완 기지를 떠나고 나서도 경계를 낮추지 않는 이택언에게 유연이 자신은 블랙스완의 멤버가 아니라며 해명한다. 의심스러운 점이 매우 많지만, 이택언은 유연의 눈동자를 보고 끝내 천천히 총을 내려놓는다. 이택언이 유연에게 대설 사건에 대해 묻자 유연이 알고 있는 단서들을 말한다.
세 번째 유연을 만났을 때 이야기에서 이택언이 유연을 어떻게 저장해 놨는지 알 수 있다. '길 안 보고 다니는 여자'<< 저장할 때 뭐라고 저장할지 고민하고 결국 직관적으로 적어놓은 점이 ㄱㅇㅇ
유연은 HBS(블랙스완 배후)와 화예가 협력할 예정이라는 뉴스를 보고 이택언에게 전화를 한다. 전화로 대화를 나누면서 이택언은 유연에게 당황스러우면서도 익숙함을 느낀다. 메일 주소를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도 메일을 보내는 것과 푸딩을 습관처럼 언급하는 보며 이상함을 알아채며 사설탐정을 고용해 유연을 조사한다. 두 번째 만남에서 유연을 구한 것은 우연이 아니라 사설탐정을 통해 유연의 동선을 파악하고 있었는데, 폭동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현장으로 간 것이다. 이택언이 본능에 따라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때는 마음속에 맴도는 불길한 예감을 모른 척할 수 없었다. 유연이 보낸 블랙스완 조사 자료에서 자신의 그림자를 보고 놀란다. 분석 방법, 결론 등 모두 자신의 손길이 느껴졌던 것이다. (이걸 바로 알아챈 일 잘하는 대표) 이걸 보고 하나의 가정이 이택언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아마 유연과 본인이 자신이 기억하는 것보다 관련이 깊다는 그런 거겠지. 특히 시간 조작 이볼버니까 충분히 눈치챘을 듯.)

+) 근데 시즌 1에 이렇게 BS 관련해서 난리 쳐 놓고 시즌 2에서...



4. 아무도 모르는 시간

: 기나긴 시간의 흐름 속에서, 결코 이해되지 않는 건 오직 인간이라는 생명체뿐이다.
이택언이 한창 유연이 살 수 있는 미래를 찾아다닐 때다.
회중시계 시점에서 이택언에 대해서 말하는 내용.
이택언은 회중시계로 시간을 이동할 때마다 엄청난 고통을 느낀다. 과묵하고 엄숙한 이택언도 고통으로 몸이 떨렸다. (무수한 미래를 확인하기 위해 수많은 고통을 겪었을 거 생각하면 ㅠㅠ) 여러 주인을 거쳤고, 그중에 시간 능력자도 있었던 회중시계는 이택언에게 특히 광포한 힘이 잠들어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만큼 강력한 이볼버라는 거겠지.) 점점 이택언의 Evol을 억누를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공간이 찢기고 말았다. 그러나 이택언은 이러한 일을 예상을 한 것처럼 요 며칠 회사 일과 유연에 관한 모든 일들을 모두 처리하고, 미리 배치해 두었다. 그래도 갑작스레 닥친 변고에 이택언은 도망치거나 두려움에 비명을 지른 것이 아니라, 앞으로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르는 유연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한 것이다. 평소와 다르지 않은 말투로 "미래에 당신을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라고 말을 남긴다. << 이택언답다. 아주 오랜 시간, 혹은 찰나 후에 하얀빛이 나타나 연모시의 마천루를 비췄다. 이윽고 이택언은 한 방향을 향해 망설임 없이 걸어갔다. 유연의 회사가 있는 빌딩이었다. 그러나 그 자리엔 빌딩이 아니라 박물관이 있었다. 이택언은 초조해하며 촬영장, 방송국, 카페 등을 돌아다녔지만 결국 지쳐 공원 벤치에 주저앉았다. 유연은 마치 미래에서 사라진 것 같았다. 회중시계는 안에 장착된 미세한 칩을 통해 계속 자신을 만든 진짜 제작자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있었다. (아마 시간 관측자에게 전달한 것 같다.) 이택언은 곧 다시 일어나 포기하지 않는다. 회중시계는 여태 시간선을 오가며 결말을 바꾸겠다는 망상을 한 사람을 많이 봤었지만, 그들은 한 번도 좋은 결말을 맺은 적이 없다. 역행하는 자를 기다리는 것은 죽음 또는 영원한 이별이기 때문이다. 왜곡된 통로 안에서 유연의 목소리가 들렸다. (회중시계를 통해 이택언과 유연이 대화했던 것.) 후에 연결이 끊기고 이택언은 시간의 통로에 휩쓸려가게 된다. 역시 엄청난 고통을 느낀다. 회중시계의 시계판에 보이지도 않을 만큼 미세한 균열이 생겼다. 시간선을 넘나든 것에 대한 반작용이 나타난 것이다. (저렇게 시간선을 다닐 때마다 회중시계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는데, 처참하게 망가질 때까지 회중시계를 쓴 이택언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ㅠㅠ) 이택언은 셀 수도 없이 끊임없이 넘나들며 끊임없이 찾았고, 실망을 거듭했다. 가끔이라도 유연과 연락이 되지 않았다면 이택언은 진작에 쓰러졌을 수도 있다. 이택언은 황폐하게 버려진 부두 위에 이끌려 걸어갔다. 시간은 정지돼 있었다. 이택언은 녹이 슨 회색 공터 위에 크고 작은 두 그림자를 바라봤다. 이택언이 미래의 자신을 본 것이다. 키 큰 그림자의 손에 들린 예리한 무기가 아무런 망설임 없이 상대방의 가슴에 파고들었다. 이택언은 줄곧 찾아 헤매던 유연을 찾았지만 현실은 모든 가설보다 잔혹했다. 갖은 방법을 써도 찾지 못했던 돌아가는 길이 갑자기 모습을 드러냈고, 회중시계는 마지막까지 시곗바늘을 되돌리다 파괴되었다. (이택언이 다시 현재로 오는 것을 마지막으로 회중시계가 파괴된 듯하다.)


5. 용솟는 암류

: 폭풍우가 다가오고 암류가 용솟음치니, 아무도 그 방향을 예측할 수 없다.
유연을 찌르고 난 후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할 때다.
유연을 지키려다 총에 맞은 상태였기 때문에 후에 입원을 한 것이다. 미친 듯이 시간선을 돌아다니며 유연을 찾아 헤맸지만 결국 유연을 찌를 수밖에 없는 이택언은 마지막으로 유연을 안으면서 "당신이 어디에 있든, 난 당신을 찾아낼 거예요"라고 한다. 이택언은 영혼이 찢기는 듯한 고통을 참으며 이를 악물고 혼신의 힘을 다해 시공의 틈을 열어 유연을 들여보낸다. (이게 최선의 선택이었던 것 같다.) 화예에 도착한 이택언은 야경을 내려다보며 유연을 떠올리다 시간 관측자와 만난다. 시간 관측자는 세계선이 하나씩 무너지고 있고 시간이 많지 않다고 말한다. 시간 관측자는 대답 없는 이택언을 향해 잠시 망설이다가 유연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려 줄 수 있다고 말한다. 그 말을 듣고 이택언은 승낙한다. 후에 위겸의 급한 연락이 온다. 특파팀이 이볼버 명단을 공개했고, 그 명단에 이택언의 이름이 있다는 것이다. 이볼버 명단이 공개된 이후 세상은 혼란해졌고 이볼버에 대한 두려움과 반감으로 인해 시위가 잦았다. 이볼을 숨긴 채 일하던 이볼버들은 일자리를 잃었고 우연하게 알게 된 이택언은 이들에게 화예에서 일할 기회를 준다. 이 소식을 들은 많은 이볼버들의 이력서가 쏟아졌고 이볼버라는 이유만으로 재능을 썩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깨닫는다. 우연한 계기로 본인이 하데스를 죽였고, 유연을 데리고 현장을 빠져나가던 기억을 떠올린다. (이택언이 유연에 대한 기억을 잃은 세계에서의 기억) 유연을 하마터면 또 다른 방식으로 다치게 할 뻔했다는 것을 느끼고 강한 공포감을 느낀다.(유연의 관자놀이에 총구를 겨눠 인질로 삼았던 것) 후에 몇 초 간의 침묵 후, 이택언은 마치 여기 없는 누군가에게, 또는 자신에게 말하는 것처럼 침착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모든 것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당신과 내기에서, 난 이길 거야"(18-23챕터에서 유연이 이택언에게 건 내기다. 유연이 "제가 이기면 예전의 대표님으로 돌아가 주세요. 평소처럼 아주 무시무시하고 대쪽 같은 모습으로요.", "저는 저로 인해 미래가 곧 바뀔 것이라는 데 걸겠어요."라고 한다. 이택언은 이 말에 대해 "당신은 못 이겨요"라고 단언하며 "당신이 외출할 때 휴대폰을 챙기는 것을 잊지 않게 되면, 그때 내기하죠."라고 했었다. 말리는 유연을 두고 시간을 멈춰서까지 따라가 격리 구역으로 들어갈 때 이택언은 유언이 말한 내기가 아직 유효한지 묻는다. "잘 들어요. 난 당신과 내기하려는 겁니다. 그리고 난, 내가 이길 거라고 확신합니다." 꼭 그렇게 만들고야 말겠다는, 다른 가능성은 생각도 하지 않겠다는 이택언의 의지가 엿보인다.)


6. 혼자 가는 길

: 그는 찬란하게 빛나는 세상을 원한다.
이택언이 무명도를 찾아온 유연을 선박에서 다시 보게 되었을 때의 이야기다.
이택언을 의심하던 특파팀은 선박과 화물 수색을 자주 했었다. 유연은 화물 상자에 숨어 그래도 위기를 넘겼고, 이택언은 선박이 도착하자마자 유연이 들어있는 상자를 따로 빼냈기 때문에 도착 후 수색에서 안전할 수 있었다.
이택언은 양기준이 이미 이택언을 무명도의 보스로 확신했음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택언은 그보다 유연의 이볼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신경 쓰였다. (이때, 유연은 이볼이 사라졌었다. 이볼 감지기에서도 잡히지 않았다.) 이택언은 진화 가속선에 대한 보고서를 읽으면서 특파팀이 이에 대해 적잖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걸 알고 미간을 찌푸린 채 깊은 생각에 잠긴다. 이때 유연의 일상적인 메시지가 도착하고 이택언은 이를 읽으면서 미간이 풀리고 입술이 슬쩍 휘었다. (ㄱㅇㅇ) 이번 달 들어 오랫동안 무명도에 의탁했던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고 있었다. 지금은 남은 사람은 예전의 70%도 되지 않았다. 이택언은 이 사건의 진상을 알기 위해 사람을 보내 무명도를 떠난 부부를 미행시켰다. 떠난 사람들은 승수거리(연모시의 유명한 지하 세계, 슬럼가에 가까운 듯)로 갔거나 그곳에서 나타났다는 말이 많았다. 마침 한 뉴스를 접한다. (스물세 살의 장 씨가 승수거리에서 죽은 채 발견된 것, 이볼버 명단에 장 씨가 있다는 네티즌이 있었으나 부검 결과 이볼 유전자가 발견되지 않은 것) 이택언은 그가 무명도를 떠난 첫 번째 이볼버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우연한 사고일 리 없다고 생각한 이택언은 누군가(승수거리에 영향력이 있는 사람인 듯하다)에게 전화한다. 이택언은 찾고 싶은 물건이 있다고 하면서 물건만이 아니라 줄을 대줬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아마 승수거리에서 이볼을 퇴화하는 약물과 그 약물의 판매자와 연결해 달라는 것 같다.


7. 부앙

: 자비로움에서 위대함으로 가는 길에는 희생이 따른다.

이택언이 시간 관측자 일을 할 때의 이야기다.

시공 관리소에서 제로라는 시간 관측자가 이택언에 대해서 말하는 내용.

시공 관리소에서 이택언을 시간 관측자로 애타게 캐스팅 하고 싶었던 이유를 알 것 같다. 이택언은 과거든 미래든 시간을 제어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시공 관리소에서는 꼭 필요한 인물이겠지. 이택언은 제로에게 앞서 운명을 바꿀 수 없다는 말을 듣고서도 여러 시간선을 확인한 것 같다. (제로가 언급하길 '이택언이 수많은 실패를 직접 보았고, 두 손을 뻗어 허무 속에서 뭔가를 잡으려는 모습을 봤다'라고 한다.) 과거에 제로도 역사의 흐름을 바꾸려 했지만 (바이올린의 설계를 바꿔서 새롭게 유행시켰지만) 3년 만에 다시 원래의 바이올린 모습대로 돌아왔고 다시 또 바꾸려 하자 어떤 사람이 나타나 '세상에는 각 시간선을 거닐며 언제든지 역사를 수정하는 사람이 있다. 시간 계열의 이볼버는 극히 드물지만, 그리 소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아마 과거의 시간 관측자였을 것이다.) 이러한 과거의 경험을 얘기하는데, 제로가 결국 이택언에게 하고 싶은 말은 모든 시간선의 종점은 모두 동일한 결말을 향하고 있고, 변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택언은 그 말을 듣고 그 3년 동안 그 어떤 작은 것이라도 바뀌지 않았을까 묻는다. 제로는 자신이 설계한 바이올린이 언젠가 어떤 고고학자에 의해 발굴돼 연구될지도 모르겠다고 하지만, 그녀는 다르다고 말한다. (유연의 운명은 바뀔 수 없다는 것이다.) 이택언은 '유연의 운명은 모든 시간선과 연결돼 있어, 반드시 이 세계와 함께 유일한 결말을 맞이해야 한다.'며, 당연히 동의하지 않는다.  앞서 '제로라는 인물'이라고 말했지만, 제로는 과거에 인간이었을 뿐 지금은 아니다. (인간이 아니긴 한데 시간 관측자인 만큼 아마 인간을 넘어선 존재 아닐까.) 제로가 말한 것처럼 운명은 결국 같은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도 그들의 당연한 진리다. 근데 이택언은 유연을 반드시 찾아야 했고 그로 인해 어떻게 운명이 바뀌든 받아들일 생각이었다. 시공 관리소에서 이러한 이택언의 행동을 추측하고 계획했지만 헛수고였다. 시공 관리소 입장에서 유연은 살아남으면 안 됐고, 다른 세계로 보내져서는 더욱 안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택언은 유연을 살릴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간선을 무수히 헤집고 다녔지... 시공 관리소 억장 와르르 멘션) 이 정도로 깊게 관여해 시간선을 혼란시키는 일은 시공 관리소에서도 아무도 해본 적이 없었고, 이택언 말고는 누구도 할 수 없었다. 오직 이택언만 가능했으므로, 결국 시공 관리소는 이택언에게 제안을 하게 된다. 이택언이 시공 관리소에 협조한다면, 유연을 찾는 것을 도와주기로. 이택언은 예전에 시공 관리소의 제안을 거절할 때처럼 단호한 태도로 즉시 제안을 수락했다. (비밀 이야기 용솟는 암류에서 이택언의 단호한 YES를 볼 수 있다.) 시공 관리소는 모든 시간선의 각기 다른 세계가 안정적으로 운행되는 걸 유지하는 게 목적이다. 제로는 시간선의 어떤 변화도 매번 나비효과를 일으키며 그 영향은 부정적일 수도, 긍정적일 수도 있지만 90%는 부정적이라는 통계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 이택언을 이러한 목적을 듣고 "하지만 시공 관리소가 세계의 결말을 바꾸는 사람을 저지하는 것이라면, 내가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나?", "게다가 시간의 존재는 객관적이지만, 부정적인 효과는 주관적이지. 그 90%라는 수치의 통계에 대해선 의심스럽군."이라고 말한다. << CEO 이택언답다. 제로는 이 말을 듣고 설득당할 뻔했지만, 어쨌든 여태 시간을 관측한 결과로는 이택언의 의견이 중요하지 않았다. 이택언의 생각을 바꿀 계기가 이미 눈앞에 다가온 것이다. 퀸이 돌아왔다. 게다가 이 세계의 전체적인 붕괴가 앞당겨졌고 세계선은 이미 줄어들고 있었다. 시공 관리소가 개입하려 해도 더는 이 세계에 영향을 끼칠 수 없는 수준이 되었다. 이택언도 이러한 사태의 심각성은 깨달았지만, 이택언은 결말이 유일하다는 것을 믿지 않고 여전히 돌파구를 찾고 있었다. 유연이 정한 카드가 이택언이고, 이택언은 유연을 신뢰하기 때문에.



8. 돌아가는 길

: 긴 세월이지만, 기다릴 가치가 있다.

이택언이 시공 관리소 책임자일 때 이야기다. (여기서도 대표)

시공 관리소에서 새로 시간 관측자가 된 인물 (편의 상 이하 A)이 이택언에 대해서 말하는 내용.

A가 있는 세계는 10 년 전 전쟁 때문에 황폐화 되었고 A 역시 다른 시간선을 넘나들며 미래를 바꿀 방법을 찾았지만, 시간 관측자의 존재를 알게 된 후 수많은 과거와 미래를 본다 한들 이 세계의 운명을 바꿀 수 없다는 걸 깨닫는다. 또 한 번의 백 년 뒤(...택언아? 시공 관리소에서 몇 년을 있었던 거니?) 일을 하던 A는 이택언이 가끔 관측대에서 한 관측 대상을 주시한다는 걸 발견했다.(이택언의 고향 별) 그 세계는 극단적인 날씨, 자연재해가 발생하고 인류는 고통과 고난을 겪고 있었지만, 그건 이제 시작일 뿐이었다. A는 예전 관찰 데이터를 조사하며, 자신이 시공 관리소에 오기 전에 그 세계(이택언 세계)가 사라졌어야 한다는 걸 발견한다. 관측대의 화면에서는 또 하나의 별이 천천히 추락하고 있었고 그건 그 세계는 멸망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모든 세계선들이 점점 종말을 맞이하고 있다.) A는 어느 날 관측 데이터를 기록하다가 관측대에 수많은 줄기의 빛이 천천히 뻗어나가 이택언의 고향 별을 감싸는 것을 발견한다. A는 바로 이택언을 찾아가 보고한다. 아주 오래전부터 연모시는 외부와 단절된 곳이 되었고 이택언 외에는 시간 관측자도 자유롭게 출입하지 못하는 곳이 되었다. 제로는 이택언에게 만약 또 세계 운행 규칙을 어기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경고했다. 앞으로 이택언이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몸이 크게 상하고 이택언의 시간도 큰 손실을 입게 된다는 것이다. 유연의 목숨을 뺏어갔어야 하는 유탄을 이택언이 시간을 멈춰 막았던 행동 때문에 이택언은 큰 타격을 입었지만, 이택언은 그 대가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았다. 그렇게 타격받은 이택언을 시공 관리소에서 회복하는 데에 시공 관리소 시간 기준으로 1만 년이 필요하다고 한다.(장난하냐) 그래도 기간이 끝나고 이택언이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는 걸 선택한다고 했을 때, 그곳에서 흐른 시간은 고작 한 달일 뿐이라고 한다. A가 발견한 특별한 관측 변화가 이택언이 그렇게 찾고 있던 가능성일지도 모른다. 이택언의 동공이 점점 커졌고, 눈에는 놀라움과 기쁨이 스쳤다. 그건 이택언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장면이었다. 한 줄기 빛이 점점 커져서 어두워지고 있는 푸른 별(이택언의 고향 별)을 뒤덮였다. 흰 왕관이 유연의 머리에 씌워졌고, 가냘픈 그림자는 흰색의 빛 속에서 사라질 것만 같았다. 이택언은 유연을 부르려 했지만 소리가 나오지 않았고 손을 들어 만지려 했지만 모래처럼 손가락 틈으로 빠져나갔다. 시간의 회랑 주변엔 하늘, 어두운 밤, 시계추가 흔들리며 떨어트리는 빛만 남았다. "괜찮아요." 한참을 있다가 이택언이 천천히 손을 거두며 조용히 말했다. "우린 다시 만날 거예요.", "나는 당신을 혼자 두지 않을 거예요. 영원히." <<(ㅠㅠ) 이택언은 결국 그 하나의 결말을 발견하고 모든 걸 걸고 찾아간다. 1만 년 같은 한 달을 보내고 드디어 귀향.



9. 드디어 다시 당신을 만났네요

: 촉박한 만남이더라도, 이 순간만큼은 오래 갈 겁니다.
이택언이 유연을 다시 만나기 전의 이야기.

유연이 화예로부터 투자 철회 소식을 듣기 전 이야기다.

이택언은 에즈(이택언의 외할머니 집이 있는 곳, 지중해 연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의 산을 달리는 벤틀리 리무진 안에서 화상 회의를 한다. 이택언은 어릴 때부터 어머니와 함께 자주 에즈에 와서 잠시 머물렀다. 이택언의 어머니는 꽃을 좋아했고 요리에 서툴렀다. 이택언의 소년 시절 아름다운 기억은 모두 이곳의 기억이다. 가벼운 분위기의 화상회의는 차가 정상에 도착했을 때 끝났고, 이택언은 차에서 내려 성큼성큼 앞으로 향했다. 수행 직원에게 장미를 건네받고 흰 대리석 묘비에 내려놓았다. 어머니의 묘다. 매해 어머니의 기일마다 이택언은 시간을 내어 에즈로 돌아왔다. 잠깐 머물더라도 꼭 직접 방문했다. 어머니의 묘 앞에서 어머니께 여러 말을 건다. 그중엔 이택언의 아버지가 좋아했던 프로그램 <기적의 발견>이 최근 1년 간 시청률과 영업이익이 모두 안 좋아서 아쉽지만 화예가 투자를 철회하려고 한다라는 언급도 있다. 떠나기로 한 시간에도 이택언은 말없이 서서 어머니의 묘비를 깊은 눈으로 바라봤다. 이택언은 작은 목소리로 "모든 단서가 끊어졌어요...", "아직 그녀를 찾지 못했어요."라고 한다. 그녀는 유연이겠지. 이후 이택언의 전용기에서 위겸에게 사업 보고와 박 탐정에 대한 보고를 듣는다. 이택언이 고용한 박 탐정은 최근 1년 간 거의 수확이 없었다. 박 탐정은 돈을 받고도 아무런 수확 없는 조사 대신 사업상의 업무를 돕길 원한다고 했지만, 이택언은 거절하며 돈은 그대로 받고 일을 열심히 하라고 한다. 이택언은 메일함에서 유연의 제작사 재무 구조 및 영업 이익 전망 분석 보고서의 결론을 훑어봤다. <기적의 발견>은 최근 1년 간 시청자의 80%를 잃었으며 시청률은 동시간대 프로그램 중 뒤에서 3위인 13위였다. 게다가 해당 방송사는 몇 개월 전에 책임자가 바뀌었고, 해당 책임자(유연)는 제작과 경영 경험이 전무했다. 그러므로 벤처 투자부는 대표와 이사회에게 유연의 제작사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중단할 것을 요청한 것이다. 이택언은 거의 고민하지도 않고 '투자 철회 승인'이라고 답장을 보냈다. 최근 2주 간 이택언은 이미 5 개 회사의 철회를 철회했었고 또 다른 회사들과 많은 투자 거래를 성사시켰었다. 많은 사람들이 화예처럼 공격적이며 깔끔한 스타일은 전체 업계에 모험이라고 우려했다. 이택언은 부정하진 않았지만 상관없었다. 이택언은 화예의 기초를 훌륭하게 만들어 끝없는 확장 속에서도 적극적이며 왕성한 생명력을 유지하도록 만들 것이다. 이튿날 souvenir의 지배인이 류머티즘 발병으로 인해 이틀 휴가를 내겠다고 말하자 이택언은 원래 곧바로 화예에 가려고 했지만 잠시 망설인 뒤 문병을 가기로 했다. 문병을 마치고 올 때의 날씨는 맑았지만 화예의 맞은편 거리 입구에 도착했을 때 여우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다. 이택언이 저녁 연회를 떠올리며 위겸에게 깨끗한 정장을 가져와 달라고 부탁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자그마한 소녀가 갑자기 눈앞에 나타났다. 횡단보도의 신호등이 막 빨간 불로 바뀌는 순간, 멀리서 달려오던 차는 속도를 줄이지 않았고 소녀는 꾸물거리며 도로 중앙에 선 채 위험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갑작스러운 사건에 다급한 경적 소리가 울리며 사고가 나기 직전이었다. 이택언의 미간 사이의 표정이 살짝 변하더니 순간 주변의 모든 소란스러움이 멈췄다. 이택언은 한 걸음 앞으로 걸어가 소녀를 품에 안았다. 소녀는 놀란 두 눈으로 이택언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Evolver?" 시간이 멈춘 순간, 빗방울은 공중에 멈춰 있었고, 그의 눈길도 멈추었다.

+) 이택언이 유연을 구하는 당시 상황이 극적이어서 저 부분은 요약 안 하고 거의 그대로 옮겼습니다.


 


시즌 2


1. 암조 전야

: 믿음과 의심이 복잡하게 뒤얽힌다. 마치 공기 속의 달콤하면서도 씁쓸한 푸딩 향 같다.


2. 무상

: 처음부터 끝까지 그의 바람은 단순하고 평범한 한 가지였다.


3. 은밀하고 위대하게

: 모든 사람들은 그가 어떻게 흔들림 없이 가장 높은 자리에 앉아 있는지 알고 싶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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